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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텅 빈 왕 - 10화 맹목적인 사랑이 가속되다

판타지/보답받지 못했던 마을 사람 A

by 책방사장 2020. 6. 22.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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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받지 못했던 마을 사람 A, 귀족에게 주워져 맹목적인 사랑을 받는 데다, 실은 가지고 있던 전설급 신(神) 스킬도 각성했다.

제1장 텅 빈 왕

10화 맹목적인 사랑이 가속되다

가 가속하다

"학교를 만들었단다."

 어느 날 아침 식사 후 독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찾아온 영감이 선언하듯이 내뱉었다.

"……어음."

 너무 갑작스러운 말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사람은, 같은 느낌으로 화끈해지는 나.

 계속 그렇게 있을 수도 없어서, 마음을 고쳐먹으라는 식으로 묻기로 했다.

"학교를 만들었다니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의 뜻이란다. 새로운 학교를 만들었다."

"아아……그렇구나."

 그래서? 하는 얼굴로 할아버지를 봤다.

 그러자 영감은 자랑스럽게.

"마테오를 위한 학교란다"

 하고 말해버렸다.

"나를?"

 깜짝 놀랐다.

 영감은 공작이라는 대귀족이다.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다.

그러니 학교 한두 개쯤 짓는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오히려 귀족의 의무로서 그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마테오. 나를 위해서라 한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나를 위해 학교를 만들었다니, 어떻게 된 일이야?"

"음, 얼마 전에 마테오의 마력을 측정했잖니?"

"응, 그랬지"

레이프를 데리고 와서 금화 300개라는 초레어 아이템을 쓰면서까지 내 마력을 측정한 이야기인가.

덧붙여서 그때 사용한 레이드 크리스탈은 내 마력의 크기를 견디지 못하고 폭발, 사방으로 흩어졌다.

 금화 300개가 한순간에 '펑'했지만 영감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결과에 크게 기뻐했다.

마력치가 일만을 넘고, 역사상 최고일지도 모른다는 결과에 크게 기뻐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나에게도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그 후 조사해 보았지만, 마테오의 마력은 역시 역사를 통틀어 최고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런 거야!?"

“그래. 그 수치, 기준은 그 녀석의 오리지널이지만 대충 과거의 인간 수치도 유추할 수 있었지. 결과가 일 만을 넘은 인간은 일찍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전무후무한 재능이란다."

"그렇구나."

나는 조금 초조해졌다.

자신이 한 일이 '전무후무'하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반응을 하지 않을까.

 그래서 '침착해져라, 침착하는 거다, 나'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말하고, 뭐라고 대답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거기서 영감의 가장 처음 있었던 선언을 떠올렸다.

"그게 왜 학교로 연결이 되는 거야?"

"마테오를 위한 학교인 게다"

"나 때문에?"

"마테오는 거대한 마력을 갖고 있어. 하지만 마법은 아직 못 쓰지."

"……앗"

“음, 그래. 그 재능을 썩혀서는 안 돼. 희대의 재능을 희대의 결과로 키우기 위해 최고의 학교를 마련한 게다."

"그렇구나……"

 이 또한 영감이 나를 맹렬히 사랑하는 일환이었다.

 그런 이야기, 뭐어 이해한다.

 자녀에게 음악이나 예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좋은 스승을 만들어 줬다는 부모 이야기를 나는 모두 알고 있다. 그렇다기보다는 세상은 일반적으로 그렇다.

 아니, 재능이 있다고 믿고 싶은 단계에서도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것을 생각하면, 실제로 마력치 1만이라고 하는 결과를 낸 나에게 영감이 기세를 타서 학교를 만드는 것도,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시설을 최고로 알맞게 만든 것은 물론, 교사들도 최고로만 갖추었다. 마태오의 학우가 될 아이도 지금 엄선 중이야."

"학우? 동급생들이나, 같이 공부하는 애들이란 말이야?"

"음, 그렇단다."

"왜?"

 솔직히 의문이었다.

나를 키우는 거라면 그런 건 필요 없잖아.

 설마, 라이벌이라고 쓰고 '친구'라고 부르는 상대가 있어야 성장을 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마테오를 기리고, 마테오의 위대함을 전파해 줄 자들이 필요한 게다."

―그쪽인 거냐!

나도 모르게 목소리에 딴죽 걸고 말았다.

예상을 비껴간 목적의 나는 실망했다.

 예상은 빗나갔지만, 영감이 하려는 일을 생각해보면 조금도 '막힘'없는 것이 어느 의미로 무섭다.

"나는 나이가 많지, 내일 천수를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

 아니 할아버지는 아직 10년 20년은 더 살 거라고 생각해, 아주 건강하고.

"그러니, 내 뒤를 이어 마테오를 계속 자랑할 젊은 세대도 내친김에 키워야겠다고 생각한 게다."

"그, 그렇구나."

“그리고 마테오가 배우는 동안 호위까지 갖추었단다. 안심 거기서 배워도 좋을 거야."

"…저기, 할아버지."

"왜 그러니 마테오, 무슨 희망 사항이라도 있는 게냐?"

"아니요, 그게 아니라. 잠시 만약을 위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내 머릿속에 있는 게 떠올랐다.

 굉장히 무서운 상상이지만 듣지 않고는 외면할 수 없었다.

"그 학교는 얼마나 돈을 들인 거야?"

"음! 마테오를 위해 만드는 학교지 않느냐. 어느 한 군데도 인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확실히 금액을 알고 있지."

 영감은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일반적으로 귀족들은 이미 사용한 돈은 파악하지 못하지만, 그걸 굳이 영감은 말했다.

"어, 어느 정도?"

"금화로 2만하고도 8천6백――"

"말도 안 돼!?"

도저히 이 이상 속으로 참아낼 수 없어서, 소리 내 끼어들었다.

 금화 2만 개라니― 아니 오히려 3만인가!? 

그럭저럭 규모 있는 마을의 연간 예산에 해당된다, 그 정도면.

"역시 적었던 걸까. 걱정 말거라 마테오. 심부름꾼에게 말해서 나라에도 내달라고 할 것이다."

 무섭게도 영감은 아직도 들이부을 기세다.

단순히 손자한테 흠뻑 빠진 수준을 넘어섰다고,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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