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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전사와 노예, 쇼핑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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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에게 연인을 빼앗기고 추방 당했지만, "경험치 저축" 스킬이 망가져서 레벨 300이 되었으므로 느긋하게 상심 여행이라도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4화 전사와 노예, 쇼핑을 하다

눈을 뜨니 이불 속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돌아보니 옆에 카에데가 몸을 둥글게 말아 누워있었다.

"왜 이쪽에서 자는 거야"

일부러 같은 이불에서 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면 추워서 들어온 것일까? 그렇다면 납득이 간다.

카에데를 그대로 두고 나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으~ 좋은 아침이다. 오늘부터 이 녀석의 밥은 확실하게 챙겨 줘야지."

기지개를 켜고 나서 카에데를 본다.

아직도 여위고 걱정되는 몸매다.

노예의 증표인 목줄도 사이즈 큰 것처럼 보인다.

아, 그러고 보니 드래곤의 고기를 가지고 돌아왔었다.

이왕이면 아침은 그걸로 할까?

방을 나와 1층으로 내려간다.

이 숙소는 식사처도 운영하기 때문에 고기를 들고 얼굴을 내민다.

"이 고기를 적당히 조리해 줄 수 있는가? 돈이라면 내겠다."

"무슨 고기냐 이거. 얼핏 보면 돼지고기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데에?"

"레드드드래곤 고기이야"

"뭐, 뭣!?"

가게 주인에게 고기 조리를 맡긴다

그러나 드래곤의 고기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놀라던 모습은 웃겼다.

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린다.

(햄버그스테이크로 햄버거와는 다릅니다)

"여깄수, 드래곤 스테이크다. 그거랑 다져서 햄버그도 만들어 봤어."

"고마워"

스테이크와 샐러드와 햄버그가 테이블에 놓인다.

햄버그 쪽은 카에데에게 먹이자.

칼로 스테이크에 찔러 넣는다.

오, 의외로 부드럽네.

확실히 보기에는 돼지고기 같아.

입에 넣으면 식감은 돼지가 아니라 닭이었다.

게다가 기름기가 잔뜩 오른 닭고기.

대박. 너무 맛있잖아.

이제 드래곤을 식재로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든든하게 위를 불룩하게 하고 나서 방으로 돌아왔다.

"아, 주인님......"

카에데는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지만, 아직 내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근질근질한 호칭이군. 뭐 됐나, 그것보다 배가 고프지? 밥 만들어 달라고 했으니까 잘 챙겨 먹으면 좋겠다.

"그건?"

"드래곤의 햄버그다."

"꿀꺽."

약이 효과가 있었는지 어조가 또렷하다.

기침도 안 하고 회복되고 있는 거 같아서 안심했다.

침대에서 나온 카에데는 의자에 앉아 나이프와 포크로 깔끔하게 먹기 시작한다.

어? 노예라서 아무것도 모를 줄 알았는데, 이 녀석 혹시 나름 교육을 받고 있던 건가?

 초라한 모습인데도 몸놀림은 아름답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세뿐인 거친 식사로 바뀐다.

어지간히 배고팠던 걸까?

체면치레하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나, 그 모습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곤란할지도 몰라."

"무굿!?"

콜록콜록 기침을 하다.

카에데는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면서 쑥스러워졌다.

"이런 모습이라 죄송해요......"

"사과하지 않아도 돼. 나쁜 건 너를 제대로 다루지 않은 노예상이야."

"주인님."

카에데의 눈이 울먹울먹해진다.

빨리 먹어, 입 끝에 소스가 묻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밖에 나갈 준비를 한다.

"저,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아직 비틀거리고 있잖아."

'하지만 걷는 연습을 해야...'

"... 그것도 그렇군"

도중에 녹초가 되면 내가 업으면 되는 이야기.

거기다 여자 옷은 사 본 적이 없으니까 세세한 걸 모르고 말이지.

함께 숙소를 나와 거리로 나간다.

우선 첫 번째로 옷 가게다.

그곳에서 카에데는 그럭저럭 보기 좋은 모험자용 옷을 구입했다.

 다음으로 신발 가게.

가죽 부츠를 구입.

 다음은 무구점.

그래서 카에데는 가죽 방어구와 칼에 지팡이를 구입한다.

다만 그 지팡이가 상당히 특수하다.

"정말 그 지팡이로 삼을 거야?."

"부탁드립니다"

"그렇게까지 마음에 든 건가?"

그녀가 고른 지팡이는 보기 드문 부채꼴이었다.

재질은 합금, 흔히 말하는 철선이다.

가게 주인에 의하면 부채꼴 지팡이는 극히 일부 지역이지만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시장에서 흘러들어와서 신기해 보여서 구했다고 했다.

하지만, 철선은 아이가 다루기에는 꽤 크다. 무게도 제법 나간다.

카에데는 가는 팔로 부채를 펼쳐 가볍게 다루어 보였다.

"무겁지는 않나?"

"아직 조금...... 하지만 건강해지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카에데는 신체능력이 높은 비스트족이다.

지금은 약해졌지만 원래는 쉽게 다룰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있었을 터.

 혹시 무리라면 무기를 바꾸면 될 뿐이다.

가게를 나와 둘이서 거닌다다.

사야 할 물건은 샀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뭔가 더 있었나?

 문득 카에데가 따라오지 않는 것을 깨달았다.

뒤돌아보니 포장마차 앞에서 걸음을 멈춰있다.

"먹고 싶니?"

"아, 아니요."

"사양하지 말고 말해. 지금의 나는 꽤나 능력 있으니까."

"저... 먹고 싶어요"

부끄러운 듯이 말해서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어 버린다.

카에데는 고개를 숙이고 붉게 물들었다.

 그 포장마차는 달콤한 반죽을 구운 과자였다.

나도 옛날에 먹어본 적이 있었지.

확실히 저건 리사한테 졸라서...

떠올리려니 가슴 깊고 무거운 슬픔과 공허감이 밀려온다.

어째서 나는 배신당한 걸까, 대체 왜?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의식을 단번에 되찾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놈들의 마음 따위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이다.

 나는 과자를 사서 적당한 벤치에 앉았다.

"자, 원하는 만큼 먹어"

"고맙습니다. 주인님."

"그 호칭을 멈출 수 없니?"

"하지만 주인님은 주인님인데.."

카에데가 난처한 표정을 짓다는.

노예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교육되었겠지.

"주인님은...... 이런 귀찮고 돈 드는 노예는 싫어요? 이제 버리려는 건가요?"

"무슨 소리야?"

 카에데는 고개를 숙이고 뚝뚝 눈물을 흘린다.

이 녀석 쇼핑하는 동안 그런 생각한 건가?

순간 놀랐지만, 그만큼 노예로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왔다는 거겠지.

나는 안심시켜 주기 위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버릴 리가 없지. 네가 죽을 때까지 곁에 있어 주길 바라고 있어. 형편없는 주인일지 모르지만 잘 부탁해.""

"아뇨, 주인님은 최고의 주인님이에요! 주인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러니 계속 곁에 있게 해주세요!"

"어, 어어..."

 부끄럽지만 왠지 기쁘네.

조금은 신뢰를 쌓은 걸까?

입에 넣은 과자가 더 달게 느껴진다.

"그래, 머리를 잘라야겠는걸? 그 앞머리 면 잘 안 보이잖아."

"가위가 있으면 제가 알아서 자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돌아가는 길에 구입--응?"

 짝짝짝. 짝짝짝.

 귀에 익은 소리가 내 안에서 울렸다.

《보고:마력 저축의 Lv가 상한에 달했으므로 백배가 되어 지급됩니다.》

《보고: 스킬 효과 UP 효과에 따라 지불이 10배가 되었습니다》

《보고: 스킬 경험치 저축의 Lv가 상한에 이르렀으므로 백배가 되어 지급됩니다.

《보고: 스킬 효과 UP 효과에 따라 지불이 10배가 되었습니다》

《보고:마력 저축·스킬 경험치 저축이 파손되었습니다. 수복에 한참 걸립니다》

《보고: 스킬의 Lv 한계값이 파괴되었습니다. 새로운 한계값이 설정됩니다》

《보고: 새로운 스킬[경험치 배가/전체]를 습득하셨습니다]

《보고: 새로운 스킬 [마력 대차]가 습득되었습니다

또 스킬이 망가져서 반환된 것 같아.

시야에 문자가 힘차게 흐른다.

 몸을 둘러싼 마력의 양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마력을 억누르지 못하고 몸에서 살짝 흘러나온다.

내 몸의 표면이 아지랑이처럼 일그러졌다.

도대체 나는 얼마나 많은 마력을 얻은 걸까?

생각만 해도 무섭다.

"아, 아아아, 아아아"

큰일 났다. 카에데가 무서워하고 있어.

마력에 민감한 자는 질이나 양을 안다고 한다.

분명히 그녀에게는 내가 괴물로 보일 거야.

필사적으로 눌러 어떻게든 마력이 새는 것을 막았다.

"놀래켜서 미안하다. 스킬 효과로 마력이 늘었어."

"…………."

"괜, 괜찮아?"

"주인어른은 대단한 분이셨군요."

카에데의 표정이 한차례 바뀌며 눈을 반짝였다.

굉장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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