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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전사 엘프 마을로 가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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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에게 연인을 빼앗기고 추방 당했지만, "경험치 저축" 스킬이 망가져서 레벨 300이 되었으므로 느긋하게 상심 여행이라도 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44화 전사 엘프 마을로 가다 4

"여기도?"

그렇게 말하는 것도 당연하다.

문을 연 앞에는 마법진이 있었으니까.

게다가 지금도 사용 가능한 듯 전에 봤던 것과 똑같이 빛나고 있다.

 또 어딘가로 날아가 버리겠지.

지난번에는 노더스탈 숲의 유적이었지만, 이번은 땅속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물속일지도.

안전이 일절 약속되지 않은 것이 신화시대의 마법진이다.

하지만 호기심 강하게 자극하고 있는 것도 사실.

유적에서 유적으로 날아가는 것은 확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문제는 그것이 어디 있는 유적이냐다.

손을 대야 할까 대지 말아야 할까 할지, 본심은 역시 대고 싶은데.

만약 위험한 곳이라면…?

으―음, 그만둬야겠지.

리스크를 생각하면 참는 게 현명하지.

"주인님 하고 싶은 대로 해주세요. 저는 끝까지 따라가겠습니다."

“맞아, 우리들의 걱정 따윈 하지 않아도 돼. 그걸 위해서 단련한 거니까. 게다가 이 건너편에도 돈이 될만한 게 있을 것 같지 않아? 흐흐흐."

"뀨!"

두 사람의 말이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렇지, 겁먹고 쫄아 있어서는 모험자 따위 할 수 없어.

만유여단은 여행을 즐기는 파티다.

위험 따위는 힘으로 어떻게든 해주지.

“곧 전이될 거야!”

"넵!" "오!" '뀨우!'

방침을 정한 즉시 방안을 다시 확인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방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지상으로 향했다.

 ◇

 덜컥, 쿵쿵.

눈앞에서 엘프 장이 의자에서 굴러떨어졌다.

"윽!!"

그는 뒤통수를 누르고 데굴데굴 굴러간다.

부딪친 곳이 좋지 않은 곳이었던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슬며시 카에데에게 시선을 돌리다.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장에게 치유의 파동을 사용했다.

"터무니없는 것을 해내주었구나. 아무도 열지 못한 탑을 열어 버리다니, 게다가 물과 대량의 스크롤까지. 하아아."

뒤통수를 쓰다듬으며 장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리고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3할,이라는 조건이 붙어있는 것이다.

물이야 어떻든 스크롤은 귀하다.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면 역시 3할은 뼈아프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포기시킬까 방법을 궁리하고 있을 것이다.

"오라버니, 그의 보수는 정당한 것입니다. 잔꾀 부리지 말고, 약속한 것은 제대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바보 같을 정도로 정직하게 자랐을까"

"오라버니!"

"약속은 지킬 것이다."

포기했는지 장은 이제 그만하라고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 토르 공이 이룬 것은 마을의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다. 풍부한 물은 사람을 풍요롭게 했고 스크롤은 방어를 강화시켰다. 예의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이 마을에서 느긋하게 지내주게."

"이쪽이야말로 감사한다. "

장과 굳은 악수를 나누었다.

이것으로 이제 돌을 던에 맞을 일도 없을 것이다.

엘프가 만들 음식이나 술, 지금부터 매우 기대된다.

이야기가 일단락되자, 카에데가 한 장의 스크롤을 테이블에 놓았다.

"사실 보관돼 있던 스크롤 중에서 특수한 스크롤을 발견했습니다. 내용물은 신체 강화 스킬인데요......."

"평범한 거랑 뭐가 다른 거야?"

설명을 하려는 카에데는 쉽사리 말하지 못하고 몹시 망설였다.

 일반적인 스크롤은 연한 노란색이지만 눈앞에 있는 것은 깨끗한 흰색이었다.

색깔로 봐서 다르다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확실히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스킬을 습득하게 해주는 스크롤이에요."

순간 무슨 말을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스킬을 습득하게 해주는 스크롤이라고?

 그런 게 이 세상에 있는 건가??

"감정에서는 「한 번만 대상자에게 스킬을 줄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레어 스킬 스크롤은 없었지만 그래도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고 생각해요."

"즉, 스크롤 자체에도 종류가 있다는 거야?"

"그렇게 되겠네요"

역사적인 발견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그대로 보고는 종료되었다.

“자 여기, 이게 엘프 명물 목코이 뿌리로 만든 향초 보따리야”

눈앞에 놓인 그릇에는 잎으로 싼 동그란 것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어떻게 먹는 걸까?

잎사귀를 먹는 건가?

거기서 반대편에 있는 아루샤가 뿌리를 손에 들고 그대로 덥석 물었다.

역시 잎사귀는 벗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우물, 먹음직스러우니 너무 맛있네."

"단맛을 머금고 있으면서도 짠맛이 있고, 끈끈해요"

"정말이다, 이건 정말 맛있네."

커다란 공간에서 열리는 큰 연회에는 많은 남녀가 먹고 마시고 있었다.

표면상으로는 우리의 환영회지만 실제로는 탑에서 발견된 보물을 기뻐하는 축제이다.

하지만, 보물 덕분에 우리를 트집 잡는 녀석은 없다.

그중에는 호의적으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도 있었어, 그런 사람과는 가깝게 친근하게 대해주었다.

"뀨우! 뀨우!"

"너도 먹고 싶어?"

빵타가 자꾸만 주위에서 날아다녔다.

로스케와 달리 이 녀석은 식사를 한다.

게다가 호기심이 왕성해서 아무거나 먹는다.

뿌리를 내밀자, 눈 아래에 나타난 구멍이 뻐끔 삼켰다.

빵타는 눈을 반쯤 감고 나서, 또렷이 눈을 뜨고 기쁜 듯이 빙글빙글 돌았다.

마음에 든 것 같다.

"크하아!"

엘프 직접 담근 술을 마시니 기분도 좋다.

도수는 높지만 그래서 좋은 거지.

일을 마친 후에 마시는 술은 역시 최고다.

"후우, 바깥세상은 얼마나 즐거울까"

"뭐야, 숲에서 나가본 적 없어?"

"나는 마을을 지키는 역할을 부여받았어. 무엇보다 엘프는 숲에서 태어나 숲에서 죽을 운명. 아예 나올 필요가 없어."

"헤에."

숲의 수호자라고 불릴 정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택한 종족이다.

그래도 바깥세상은 궁금해하는구나.

"그래도 전설에는 엘프도 곧잘 등장하지?. 그건 어떻게 된 거야?"

"마왕은 엘프의 정령마법을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여러 번 각지의 마을이 노려진 역사가 있어. 휴먼과 손잡는 것은 속상하지만 엘프의 미래를 생각해서 어쩔 수 없던 일인 것 같다."

"아, 그건 반칙이지. 영창도 필요 없고."

"정령을 날려버린 녀석에게 듣고 싶진 않네."

덧붙여서 내가 날려버린 정령이지만, 무사히 돌아온 것 같다.

다만 이후로 내 앞에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바깥세상이 궁금하다면 우리 동료가 될래?"

"권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사양할게. 나는 이 마을이 너무 좋아. 떠날 생각 없어."

아루샤는 꿀꺽 술을 마신다.

다만 조금 아쉬웠다. 엘프 동료들은 의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역시 억지로 데려가는 건 별로다.

"그 대신 이 마을에 있는 한 최대한 편의를 봐주지. 사냥을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함께 해주지."

"그럼 이 근처에서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탑은 이제 봤으니 다른 걸 보고 싶어.""

"보기 드문 것……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그녀는 마을 근처에 관광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고 했다

게다가 그곳은 휴먼이 모르는 엘프만의 비밀 장소.

갑자기 흥미가 생겨났다.

"그곳은 위험한 곳이기도 하다. 내가 무리라고 판단하면, 얌전히 지시에 따라 달라고 할 거야. 괜찮겠지?"

「우리의 강함은 알고 있잖아. 조심성 많구나."

"그게 바로 나다. "

아루샤는 미소를 띠고 어깨에 걸려 있던 세 가닥으로 땋은 머리를 한 손으로 뒤로 걷어 올렸다.

이제 와서 보니 참 멋진 여자다.

뇌리에 정령을 잃고 떨고 있던 엘프가 스쳐 지나간다.

아니, 잊어버리자.

그것으로 그녀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토르 공, 속으로 나를 무시하지 않았나?"

"설. 마, 아. 하. 하. 하."

 아루샤의 눈가에 희미하게 눈물이 고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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